S&TC ‘GE, 2년 전 납품 완료한 제품 쓰지도 않고 클레임 제기’ 부당…법적 대응도 ‘불사’

S&TC ‘GE, 2년 전 납품 완료한 제품 쓰지도 않고 클레임 제기’ 부당…법적 대응도 ‘불사’

기사승인 2016-09-20 11:43:02

[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열교환기 전문 제조업체인 S&TC가 세계 최대 발전설비기업 GE로부터 받은 마켓 클레임이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S&TC는 GE로부터 호주 익시스 LNG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배열회수보일러 5대를 422억원에 수주해 지난 2014년 6월에서 8월까지 성공적으로 공급을 마쳤다.

하지만 GE는 배열회수보일러를 납품받은지 2년이 지난달 11일 S&TC를 상대로 기준 규격에 벗어나는 과다한 품질 수준을 요구하며 223억원의 부당한 마켓 클레임을 제기했다.

S&TC는 GE가 클레임을 제기한 부분의 공사규모는 클레임의 4분의 1 수준인 50억원 수준임에도 GE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

S&TC는 GE가 건설 초기부터 폭락한 유가로 인해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급격히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어 HRSG를 납품받은 후 2년 동안 가동하지도 않으면서 클레임을 제기한 것은 공기를 지연시키면서 그 비용을 납품업체에 전가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TC 관계자는 “세계 최대 발전설비기업이 납품업체로 책임을 전가하려는 행위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사건이다”며 “특히 GE는 지난 8월 두산의 HRSG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경쟁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ICHTHYS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32억 달러 규모의 CPF(해양가스생산설비)를, 대우조선해양은 20억 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각 수주해 제작 중이며, 발주처의 인도 거절 내지 지연 등의 사유로 적기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C는 계약에 따라 HRSG의 품질검사를 거쳐 제작을 완료한 만큼 GE의 클레임을 수긍할 수 없고 재산상의 중재를 제기한다면 원칙적 대응을 취한다는 입장이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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