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정비이월' 비행 5년 새 최대 5배 급증

[2016 국감] '정비이월' 비행 5년 새 최대 5배 급증

기사승인 2016-09-27 16:52:35

[쿠키뉴스=이훈 기자] '정비이월' 비행이 5년 새 4∼5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이월이란 항공기에 결함이 있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정비를 늦추는 것을 말한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최인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7월을 기준으로 2012년 456건, 2013년 496건, 2014년 555건, 2015년 557건, 2016년 782건으로 5년간 정비이월 비행이 70%가량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2012년 7월 28건이던 정비이월 비행이 올해 7월에는 110건으로 4배가 늘었고 에어부산은 33건에서 150건으로 5배 늘었다.

정비이월이 늘어나면 지연·결항의 횟수가 줄었어야 함에도 지연·결항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보고서를 보면 항공기 지연이 2014년 714회에서 2015년 840회로 증가했다.

최 의원은 "정비이월이 급증했는데도 항공기 지연 횟수가 더 늘었다는 것은 정비이월 결정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정비이월 급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항공기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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