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마산의료원이 44년 전 건립된 병동을 허물고 현대식 새 병원으로 재탄생했다.
마산의료원은 4일 홍준표 경남도지사,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 신희석 경상대학교 병원장을 비롯해 보건의료단체 및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홍준표 도지사는 개원식에서 “진주의료원처럼 도민 세금만 축내는 의료원은 폐쇄하고 마산의료원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 신축 개원하게 됐다”며 “지난해 6억7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낸 흑자가 아니라 도민에게 봉사하면서 낸 흑자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쇄로 인한 학습효과로 불법 집회시위가 없어지고, 전국 도립의료원이 모두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며 “진주의료원 폐쇄로 주민소환까지 이뤄졌지만 진보좌파들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역공공의료기관으로서 더욱 더 역할을 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서민들에게 좋은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축 의료원은 총 공사비 597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1942㎡, 300병상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은 강당, 구내식당, 1~2층은 외래진료실, 각종검사실, 3~5층은 입원병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MRI, CT 등 137종의 최신식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마산의료원은 1972년도에 건립된 기존 병동의 시설이 노후되고 면적이 협소해 2014년 3월31일 공사를 시작, 올해 8월16일 준공했다.
현 신축 병동은 구 크리스탈 호텔 부지와 사유지를 편입해 건립했고 구 병동자리는 장례식장과 음압병동 및 주차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현재 마산의료원은 서민의료서비스 제공사업으로 365안심병동사업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사업 운영으로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 환자 중 20% 정도가 의료급여 수급환자가 이용하는 서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신축병원은 지난해 8월말 대비 입원환자는 1만1300명, 외래환자는 1만1000명이 늘어났으며 의료수익 또한 48억원이 증가했고 의료인력도 47명 늘어나 고용창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한편 마산의료원은 1914년 진주 자혜병원 분원으로 출발해 1919년 도립 마산병원으로 1983년 7월 지방공사 경상남도 마산의료원으로 변경됐다.
이후 1996년 2월 1일 병원재정 악화와 노사갈등으로 인한 의사 전원 사직 등으로 휴업에 들어가 폐원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경남도가 진주경상대학병원에 위․수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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