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친박계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은 바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여전히 1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16년 11월 둘째 주(8~10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예비조사에서 8명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하여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반기문 UN 사무총장(2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9%), 안철수 의원(10%), 이재명 성남시장(8%), 박원순 서울시장·손학규 전 의원(각 6%), 유승민 의원(4%), 김무성 의원(2%) 순으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3%는 기타 인물,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 51%가 차기 지도자로 반기문을 선호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41%는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37%는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중에서는 22%가 반기문, 25%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45%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반기문 선호도가 6%포인트 하락했지만, 그가 친박계 잠룡으로 꼽히는 점을 감안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대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3자가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경우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에서는 문재인, 반기문이 각각 33%, 32%로 문재인이 근소하게 앞섰다. 안철수는 17%, 그리고 응답자의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8%는 문재인, 새누리당 지지층 73%는 반기문, 국민의당 지지층 66%는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중에서는 37%가 반기문, 17%는 문재인, 11%는 안철수를 답했고 36%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세대별로 보면 40대 이하는 문재인, 50대 이상은 반기문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고 안철수 선호도는 전 세대 10% 선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016년 11월 8~10일에 이뤄졌다. 표본추출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됐으며.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25%(총 통화 4,089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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