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여론에 대해 “죽어도 안 할 사람”이라며 “그 고집을 꺾을 사람 하나도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사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14일 시사저널에서 보도한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는 “아버지, 어머니 말은 안 들었고, 최태민이란 반 미X놈하고 친해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면서 “(최태민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 얘기를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지만 들어앉았다”고 증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나쁜 점을 물려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모자란 점이 있었다. 약하다. 알려진 것과 다르다. 그렇게 약한 사람이 없다. 약하니 의심을 잘 했다”고 전했다.
또한 육영수 여사의 닮은 점에 대해서는 “육XX라고 아는가? 그의 아버지(육종관씨)가 고향에서 육XX라고 그랬다. 욕심이 많다고. 그 뿐이 아니다. 길러준 사람에게 고맙다고 하지 않았다. 동네 사람들이 그래서 붙인 별명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죽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정보부장 김재규에게 ‘그 최태민이란 놈 조사 좀 해 봐. 뭐하는 놈인지’ 그랬을까”라면서 “김재규가 ‘아버지가 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했더니 근혜는 ‘맘대로 해 보라’며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쳤다. 아버지한테 찾아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랬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다. 우습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쨌든 최태민이 혈맹이니까 믿고 뭐 좀 부탁도 하고, 뒤에 가서는 박근혜 추켜대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는 천하가 제 손아귀에 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신념화를 하게 한 게 최태민”이라면서 “반 미쳤다. 지금 저러고 앉아 있는 거 그때 미친 거 그대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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