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여러 선행으로 ‘국모’ 이미지로 잘 알려진 육영수 여사에 대해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욕심이 많고, 길러준 사람에 대해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화살을 쏟아냈다.
김 전 총리는 14일 시사저널에서 보도한 인터뷰에서 “육XX라고 아는가? 그의 아버지(육종관씨)가 고향에서 육XX라고 그랬다. 욕심이 많다(는 의미)”라면서 “그뿐이 아니다. 길러준 사람 고맙다고 하나, 동네 사람들이 그래서 붙인 별명이다. 그만하면 알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살핀 기존의 이미지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우리 집사람이 내가 미국 보병학교에 유학 갔을 때 딸을 낳았다. 돌봐주는 사람이 없고 쌀도 없으니 굶었다고 했다”면서 “그걸 보다 못한 박종규가 제 고향에 내려가 쌀 한 가마를 가져다줘 끼니를 때웠다고 했다. 이게 될 법한 소리인가”라고 말했다.
육영수 여사 입장에서 김 전 총리의 딸은 조카다. 김 전 총리는 “육 여사가 애를 낳은 산모더러 밥 먹었냐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했다. 저쪽에선 숟가락,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이후 아내가) 날 붙들고 울고불고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 보고 해석하면 백번 틀리다”면서 “오죽하면 내가 미국에서 돌아와서 난리를 폈겠는가. 남도 아닌 당신네 조카딸 아니냐고 했다. 자기는 밥 먹는 소리 내면서 애 낳고 굶고 있는 산모한테 그럴 수 있냐고 막말을 했다. 말 한마디 못했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불우한 사람을 돌본다는 이미지에 대해 “대통령 부인이라는 이름에 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꾸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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