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JTBC 해설위원 유상철, 이천수, 김환, 박찬하 4인방이 ‘우즈벡전 필승 포인트’를 공개했다.
오늘(15일) 저녁 7시 40분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앞두고, 해설위원 4인방은 우즈벡전 전력분석 및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FIFA 랭킹 48위로, 44위에 올라있는 한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가 지난 현재, 조 2위로 3위인 한국보다 승점 2점이 앞서있고, 이란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전 승을 거두고 있어 이번 최종예선의 복병으로 떠오른 상대다.
해설위원 4인은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방심할 수 없는 복병”(유상철), “아시아의 유럽”(이천수), “단단한 수비를 갖춘 팀”(김환), “복병, 하지만 반수는 아래의 팀”(박찬하)로 평했다.
먼저 유상철 위원은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의 우즈베키스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며, “K리거를 비롯해 많은 해외리거들이 포진해있다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이천수 위원 역시 “우즈베키스탄은 지역적으로도, 피지컬적으로도 유럽선수들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중거리슈팅에 강하고 선이 굵은 축구를 하는 팀이다”라고 분석했다.
4인의 해설위원 모두 우즈베키스탄이 초반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측했다. 김환 위원은 “현재 조 2위에 올라있는 우즈베키스탄이 원정에서 모험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수비를 단단하게 한 뒤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초반에 수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는 수비적으로 나올 우즈베키스탄의 문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카드, 김신욱이 꼽혔다(유상철, 박찬하). 박찬하 위원은 “수비형으로 나올 팀에게는 단순한 힘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신체적 우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외에도 최근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유하고 있는 지동원 선수(김환)와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정협 선수(이천수)가 좋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네 명의 해설위원은 “우즈벡전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필승”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환 위원은 “이번 2018년 월드컵 진출 여부뿐만 아니라 슈틸리케호 자체의 운명이 걸렸다”고 말했고, 나아가 박찬하 위원은 “한국 축구사에 있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이란전이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었다면 이번 경기는 ‘승리’ 외의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천수 위원 역시 “결과를 내야 하는 경기”라며, “경기내용보다도 결과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 명의 위원은 대표팀을 향한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먼저 유상철 위원은 “이번 우즈벡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선수들이 사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간에 득점이 나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침착한 경기운영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기 포지션에서의 역할 분담을 잘 생각하고 충실하게 움직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환, 박찬하 위원은 최근 우려 섞인 질타가 커지고 있는 대표팀 주변 상황에 대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환 위원은 “최고의 퍼포먼스로 대표팀을 향한 걱정 어린 시선을 한 번에 털어내 달라”고 말했다. 박찬하 위원은 “좋은 경기를 하게 되면 지금의 우려는 충분히 씻겨 내려간다”며, “최근 대표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흔들리지 말고 경기력으로 증명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이천수 위원은 선수들에게 “나만큼 대표팀 역사상 질타 받은 선배도 없다. 주변의 시선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국가대표로 뽑힌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라며, 선배로서 재치 있는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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