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부산)] 국내 최대 규모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이 3일차인 19일(토) 절정의 인파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서는 VR·AR을 비롯한 차세대 기술이 도입된 게임 콘텐츠들이 간간이 등장해 바이어와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국내 게임사들의 경우 대부분이 모바일게임에 치중한 탓에 이번 전시회가 지난해 대비 질적 진척이 없다는 비판이 나돈다.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등 해외 주요 게임사들이 이번 컨퍼런스에 부스를 마련하지 않아 ‘반쪽짜리 게임행사’란 냉소적 시선도 상당하다.
17일 막을 올린 지스타 2016은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 행사 35개국 653개사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국제전시회로 평가된다.
올해에는 작년 대비 3.1% 부스 수가 증가한 2719석이 마련됐다. 이러한 규모상승에 걸맞게 1일차(17일) 관람객 3만7515명, BTB 유료바이어 1325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7.8%p, 5.4%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차의 경우 관람객 4만7447명, BTB 유료바이어 421명으로 전년 대비 9.5%p, 11.9%p 상승했다.
최관호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방문객 동선 확보 등 면에서 더 이상 자리를 마련할 수 없을 정도로 참가 기업들의 부스가 벡스코 전관을 빼곡하게 채웠다”고 소개했다.
이번 지스타 2016에 참가한 국내 기업으로는 넷마블게임즈, 넥슨코리아, 네오플, 넥슨GT, 웹젠, 띵소프트, 엔도어즈, LG전자 등이 있다. 해외 기업에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반다이남코, 트위치, 룽투코리아 등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주최측과 소니는 40부스 규모 ‘지스타 VR특별관’을 조성했다. 최근 대세로 각광받는 VR 플랫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부스별로 자사 게임 캐릭터를 구현한 코스프레가 진행됐다.
이번 지스타에서 국내 게임사 부스들 대부분이 모바일 게임에 치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선 17일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대상과 최우수상 모두 모바일게임이 수상하기도 했다. 부스별 부대행사가 혁신이라 할 만한 발표 없이 단발적인 이벤트나 사은품 증정에 치중한 탓에 실망스런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상당했다.
각 대학교별 게임학과에서 제작한 게임들을 시연해볼 수 있다. 창의성에 주안점을 둔 독특한 게임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국제 게임컨퍼런스 ‘G-Con 2016’이 17, 18일 양일에 걸쳐 벡스코 컨벤션홀 201~202호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VR, 플랫폼, 모바일, 마케팅, MCN 등을 주제로 11개 세션(키노트 2개, 특별 1개, 일반 8개)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들과 국내·외 투자사 및 퍼블리셔들 간에 투자유치 및 퍼블리싱 기회를 지원하는 게임 투자마켓, 넥슨·스마일게이트·네오플 등 게임사들의 채용정보를 공유하는 채용박람회도 진행됐다.
연계행사로 e스포츠 행사도 다수 열렸다. 18·19일에는 오디토리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이 진행됐고, 19·20일에는 컨벤션홀 3층 그랜드볼룸에서 ‘KT GiGA 레전드 매치’가 열렸다. 트위치 코리아는 개별적으로 부스에서 스타크래프트, 하스스톤 등을 종목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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