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부산)] 니달리를 열어준 콩두는 그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해야 했다. 니달리와 몰아일체, 니달리 그 자체가 된 피넛의 플레이는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락스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소재 벡스코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결승전 2세트 콩두와의 대결에서 전 라인을 쓸어 담은 한왕호(Peanut) 니달리의 슈퍼캐리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탑에서 사고가 났다. 송경호(Smeb)의 뽀삐가 무리하게 라인전 딜 교환을 감행하다가 김강희(ROACH)의 트런들에게 솔로킬을 내줬다.
2분 뒤 또 스맵이 솔로킬을 허용했다. 스맵은 트런들이 세운 기둥을 절묘하게 활용해 CC기를 넣었지만, 트런들의 꾸준한 지속딜링에 쓰러졌다. 그나마 뒤늦게 합류한 한왕호(Peanut)의 니달리가 트런들을 아슬아슬하게 마무리하며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11분경 바텀 삼거리에서 콩두는 좋은 구도의 전투설계를 했으나 락스의 한수 위 컨트롤에 역습을 맞아 피넛의 니달리에게 2킬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3킬을 먹은 니달리는 전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스노우볼링을 굴렸다. 바텀에서 애쉬가 김도엽(Guger)의 브라움에게 마법의 수정화살을 맞췄고, 이를 니달리가 마무리하며 니달리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직후 바다 드래곤도 처치하면서 락스는 한발 더 앞서갔다.
이후 킬을 계속 추가하며 빠르게 아이템을 완성해간 니달리는 탑에서 성장 중이던 트런들도 처치하며 변수의 각을 좁혔다.
콩두는 9-0-0까지 성장한 니달리를 막을 재간이 없었다. 애쉬의 마법의 수정 화살의 높은 적중률은 니달리에게 더욱 힘을 실어줘 콩두가 타워 밖으로 얼굴을 못 내밀게 했다.
내셔 남작을 차지한 락스는 미드 억제기까지 진격했다. 그 과정에서 킬이 계속 나와 12대3까지 벌어졌다.
본진 안쪽에서 창을 던져대는 피넛의 니달리를 콩두는 제압할 수 없었다. 창 한 방에 챔피언 체력이 반 이상 깎이자 락스의 남은 멤버들은 무혈입성으로 내각타워와 억제기를 파괴해나갔다. 바텀에 이어 탑 억제기도 파괴하며 바야흐로 3억제기 파괴에 성공했다.
29분 혈사병 대박을 터뜨린 해성민(Cry)의 블라디미르가 더블 킬을 기록했고, 풍전등화가 된 쌍둥이타워와 넥서스는 쉽사리 철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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