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손흥민이 유럽축구대항전에서 선발 출전해 65분간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점으로 2위 레버쿠젠(승점 7)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서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인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손흥민과 윙크스, 알리가 2선에서 공격을 받쳤다. 중앙은 뎀벨레와 완야마가 위치한 가운데 포백라인은 로즈, 빔머, 다이어, 트리피어가 구축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초반부터 손흥민은 활발히 움직였으나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전반 5분경 로즈가 올린 프리킥을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댔지만 찬스로 연결되진 않았다.
직후 손흥민에게 결정적 찬스가 왔다. 절묘하게 오프사이트 트랩을 뚫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무리하게 골키퍼를 제치려다가 드리블 실수가 나왔고, 사이드로 공이 빠지며 허무하게 찬스가 날라갔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역습상황에서 공을 빼앗기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 복귀한 해리 케인과의 호흡에서 부족한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 극초반 모나코에 의해 깨졌다. 모나코는 후반 3분 멘디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디베가 헤딩 골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린 것.
2분 뒤 토트넘이 곧장 반격했다. 알리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글리크가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승부는 1대1 원점이 됐다.
그러나 3분 뒤 또다시 토트넘은 골을 허용했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르마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면서 모나코가 다시 한 골 차로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모나코는 홈 이점을 살려 토트넘의 골문을 두드렸다. 토트넘은 역습 위주로 반격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난타전이 이어졌으나 골이 나오진 않았고, 경기는 모나코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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