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현 정권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다는 갖은 추측으로 구설수에 오른 김연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느낌을 직접 받은 것이 아니다. 이야기가 커지는 것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김연아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민 손을 외면하며 ‘악수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 2014년에는 최순실 최측근인 차은택이 주도·설립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김연아가 참석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이후 현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김연아는 그러한 의혹들과 같이 직접적인 피해를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연아는 박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것에 대해 “시간이 많이 지난 이야기다. 당시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니었다. 생방송이다 보니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무리 버릇이 없다고 해도 어른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영상으로 오해를 할만하지만 실제론 뿌리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에 대해서는 “그런 행사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고 일축했다.
당시 늘품체조 시연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손연재, 양학선 등 체조 선수들이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이 행사에 참석한 손연재가 이후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연아는 “에이전시에서 관리하는 부분이다. 나도 다른 선수들도 일이 부풀려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내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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