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김종 차관이 박태환에게 올림픽 포기를 종용한 이유가 다른 선수 출전을 이미 약속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태환 매형 A씨는 박태환 불출마 시 대회에 나갈 예정이었던 선수가 누군지 묻는 질문에 “박태환보다 후배 선수”라면서 “다만 그 후배 선수 이름이 거론되고 다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언론에) 특별히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박태환이 지난 3월 세계수영연맹으로부터 징계가 풀렸음에도 체육회 고위 관계자로부터 리우올림픽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기사가 나왔다”면서 “그래서 ‘이중처벌’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그 고위 관계자에게 우리가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가 박태환이 김 차관과 만난 계기가 된 셈이다.
A씨는 박태환이 올림픽을 포기할 결국 단국대학교 교수직뿐 아니라 기업 스폰서를 붙여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당시 47분 가량의 녹음에서 박태환은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였다”고 증언했다.
또한 “체육회에서 주관해서 그런 일들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문체부에서 김 차관이 다 관할하고 계시니까, 그분이 아마 실세일 거다. 그렇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진 뒤 김 차관이 올림픽과 상관없이 인간적으로 박태환 선수를 도와주겠다는 뜻을 밝힌 자리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만약 인간적이었다면 이런 말을 안 했을 것”이라면서 “특히 ‘네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다면’ 이런 조건을 왜 달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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