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e스포츠계 새 역할론 대두… BJ들 직접 e스포츠 팀 꾸려

아프리카TV, e스포츠계 새 역할론 대두… BJ들 직접 e스포츠 팀 꾸려

기사승인 2016-11-25 21:25:03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아프리카TV의 BJ(Broadcasting Jockey)들이 직접 팀을 운영하고 프로게이머가 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e스포츠는 기업들이 팀을 창단하고, 관리하는 전통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선수들의 연습실과 숙소를 마련하는 것부터 시작해 선수 모집과 관리 등 단순히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프리카TV의 개인방송 BJ들이 이러한 틀을 깨고 있다. BJ를 중심으로 e스포츠 팀을 만들고 단기 대회에 출전, 경험을 쌓은 뒤 정규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e스포츠의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지난 23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텔 오버워치 APEX’에서는 결승전 한 자리를 두고 ‘BK Stars’가 출전해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와 맞대결을 펼쳤다. ‘BK Stars’는 아프리카TV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BJ ‘한손에총들고’ 김보겸이 직접 운영하는 팀.

‘BK Stars’가 아쉽게 패배하긴 했지만, 개인방송 BJ가 직접 팀을 창단해 정규 리그에 출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같은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던 ‘Run Away’ 역시 아프리카TV 유명 BJ인 ‘러너’ 윤대훈이 직접 프로게이머로 나서 유명세를 탔다. 이렇듯 두 팀 모두 개인방송 BJ가 전면으로 e스포츠에 직접 나서면서 업계의 새로운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BK Stars’와 ‘Run Away’ 모두 아프리카TV가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오버워치 BJ리그에서 출발한 팀이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갖는다. 지난 7월 개막한 오버워치 BJ리그에 현 ‘BK Stars’ 를 운영중인 김보겸과 ‘Run Away’ 프로게이머로 활약 중인 윤대훈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팀을 꾸려 대회에 나선 것.

채정원 아프리카TV 인터랙티브콘텐츠사업 본부장은 “아프리카TV에는 게임 방송이 65%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 방송을 하는 전문 BJ들과 프로게이머 해설자, 리그 운영자와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방송과 e스포츠는 큰 시너지를 내며 발전할 것이고, 아프리카TV 역시 이러한 흐름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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