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이 화끈하게 부활을 알렸다. 자신의 재능이 팀 안에 녹아들면 모두가 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손흥민은 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소재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7이 된 토트넘은 선두권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9월28일 CSKA모스크바(러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두 달여(11경기) 만에 단비 같은 골 맛을 봤다. 9월 당시 5골 1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12월을 다시금 ‘자신의 달’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에 골을 터뜨렸다. 에릭센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다이렉트로 오른발 가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뒤늦게 손을 뻗었지만 전광석화 같은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4분에는 환상적인 드리블이 나왔다. 중앙선에서 아크 부근까지 파고든 뒤 케인에게 흘려주는 패스를 감행, 골을 완성했다. 케인-손흥민의 조합에 힘이 싣리는 완벽한 콤비플레이였다.
이날 승리로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 팀이 지지 않는다는 공식이 또다시 증명됐다. 리그 3경기에서 5골,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1골을 넣었는데 그간 토트넘은 모두 승리했다.
10, 11월 두 달 동안 손흥민이 침묵하는 동안 토트넘은 10경기에서 1승 5무 4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고, EPL컵(리그컵)은 16강에서 떨어졌다. 리그에서도 초반 1-2위를 다투던 데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의 완벽한 부활로 토트넘은 리그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스완지시티전은 모든 부담을 한 번에 털어내는 경기였다. 경기 시작부터 거침없는 드리블과 슈팅으로 ‘9월의 기적’을 다시 보여준 손흥민. 아직 리그가 끝날 때까지는 시간은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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