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국이 이상혁(페이커)의 맹활약에 힘입어 ‘숙적’ 대만을 꺾었다.
한국은 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1일차 지역대항전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페이커 빅토르의 압도적 딜량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초반부터 탑-미드에서 송경호(스멥)의 럼블과 이상혁(페이커)의 빅토르가 같은 라인의 이 첸(지브)의 뽀삐와 이 탕 후앙(메이플)의 카타리나에 강력 압력을 넣으며 CS에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퍼스트 블러드가 배성웅(뱅기) 렉사이의 바텀 개입에서 나왔다. 뒤쪽으로 돌아 들어간 렉사이가 바드의 점멸 도망에도 에어본을 적중시키며 킬을 만들어낸 것. 이에 맞서 횽 하오 스안(카르사)의 리신이 탑에 개입해 럼블을 잡아냈다.
10분이 채 지나기 전에 한국이 대만에 2000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다. 특히 김종인(프레이)의 트위치가 킬을 쓸어 담으며 폭풍 성장해 중후반 전망을 밝게 했다.
대만도 반격했다. 미드에서 카르사의 리신이 빅토르를 방호-용의 격노-음파 연속기로 처치한 데 이어 렉사이도 잡아낸 것. 탑에서도 트위치와 홍민기(매드라이프)의 노틸러스가 상대의 양방향 공격으로 쓰러졌다.
한국은 타워 철거를 다수 앞서가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카타리나가 폭풍 성장한 것이 변수였다. 진-바드를 활용한 장거리 끊어먹기가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한국엔 페이커가 있었다. 35분경 미드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초반 트위치가 쓰러졌으나 페이커의 빅토르가 리치베인 폭딜을 활용해 상대 챔피언을 차례로 쓰러뜨렸다. 순식간에 미드 내각타워와 억제기를 철거한 한국은 변수였던 카타리나마저 CC-폭딜로 무너뜨리며 게임을 끝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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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