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울산시 북구 신현동 소재 육군 제7765부대 제2대대에서 원인 모를 폭발사고로 현역군인 2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5명은 얼굴, 다리 등에 전신 1~2도 화상을 입어 부산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모(20) 병사의 경우 발목 일부가 절단돼 군 응급 헬기로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중순경에는 예비군 훈련이 편성되지 않는 탓에 훈련 중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병사들은 예비군 훈련장 내 ‘아이솔(I-Sol)’이라고 불리는 조립식막사 옆을 지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시가지 전투장 모형에서 폭발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부상 병사는 모두 20~23세 현역 군인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경상자 5명을 제외한 나머지 병사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치료 후 모두 부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원인불명의 폭발사고를 놓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원인파악에 나선 가운데 네티즌들의 분석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이미 보충훈련까지 끝난 시기라 훈련 중 사고는 아닌 게 맞다”면서 “훈련 중 폭발이 날만한 것으로는 수류탄이나 크레모아인데, 그 위험한 걸 훈련기간도 아닌 때에 내놓았을 리 없다. 게다가 그 시간은 점심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동원부대 출신이라는 한 네티즌은 “예비군 훈련장, 그것도 시가지 전투장에서 폭발사고가 났다면 서바이벌 훈련에서 사용하는 가스주입 통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날씨가 추워지니깐 이 통이 급팽창하면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글은 가장 높은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이는 “결국 취사나 난방 관련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다른 네티즌은 “폭발 후 하얀 연기가 피어 올랐다는 걸로 봤을 때 크레모아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댓글을 단 한 네티즌은 “그러면 대형 살상사고가 났을 것”이라며 반론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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