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최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차계부를 작성할 수 있게 해주는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알뜰하고 똑똑하게 차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차계부 작성을 고려하는 이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계부를 작성하면 차의 수명도 높이고 가계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차계부에 주유소의 이름과 주유량, 비용, 주행거리 등을 기록하다 보면 자동차의 실주행 연비를 파악할 수 있다. 3만원, 5만원 등 가격 단위가 아닌 주유량(L) 단위로 주유하다보면 연료 효율이 뛰어난 주유소를 파악할 수 있다.
엔진오일, 워셔액, 부동액, 브레이크 패드, 에어컨/히터 필터 등 소모품을 적시에 교체하지 않으면 각각의 기능이 저하된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연료 소모가 늘거나 차량 이상 등이 발생해 유지비가 더 들기도 한다.
차계부에 각각의 소모품 교체시기와 구입가격을 기록하면 교체주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 차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차량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또한 같은 엔진오일이라 하더라도 각 브랜드와 교환처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데 차계부를 통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월한 제품들의 비교가 가능해 보다 경제적인 제품이나 합리적 부품 교환처 파악이 가능하다.
특히 정비내역을 기록해 놓으면 중고차 판매시 신뢰성있는 매물로서의 이점도 갖게 된다. 차계부가 있으면 중고차 거래시 자주 발생하는 주행거리 조작이나 사고 경력 은폐 등이 어렵기 때문에 이미 선진국에선 중고차 거래시 차계부의 존재 유무가 그 차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주유비나 소모품/정비 비용 외에도 보험료, 자동차세, 주차비, 세차비, 과태료나 범칙금 납부내역, 차량용 액세서리 구매비 등을 별도로 기록하면 차량 유지/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고 가계 운영 시 더욱 확실한 장기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차계부를 통해 교통법규 위반으로 인한 과태료나 범칙금 납부내역을 비용으로 확인하게 되면 스스로를 돌아보며 경각심을 갖게 돼 안전운전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법인 및 개인사업자가 업무용 차를 운용할 때에도 차계부 기록을 통해 효과적인 차량 운영이 가능하다.
세금감면을 위해 장기렌터카 및 리스 차량을 이용한다면 차계부 기록은 필수이다. 법인세법 개정으로 지난 4월부터 업무차량의 비용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업무용 운행기록부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법인세법에 따른 비용처리를 손쉽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롯데렌터카는 지난 11월 개인과 법인/사업자가 자신의 차량 운용 목적에 맞는 차계부와 법인차량관리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차량관리솔루션인 ‘오토매니저’를 출시하고, 이를 법인/사업자는 물론 일반 개인들에게도 무료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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