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길 걷기 힘들다면 '척추관협착증'

익숙한 길 걷기 힘들다면 '척추관협착증'

기사승인 2017-01-02 11:13:30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척추관협착증 환자들 대부분이 걸을 때 느껴지는 통증 시간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커리한방병원 강남점에서 척추관협착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 중 80% 이상이 평소 통증 없이 걷는 거리가 절반 정도로 줄어든 뒤에야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답했다 

답변에는 통증 없이 걷는 시간과 거리가 평소의 3분의 1로 준 뒤에야 병원을 찾았다는 환자도 30%나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대부분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허리통증이나 다리저림 증상을 노화로 인한 당연한 증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은 심하면 보행 거리가 짧아지게 되고 감각 이상을 동반하게 되므로 전조증상을 미리 알고 조기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새벽이나 아침에 다리에 자주 쥐가 난다거나 오후가 되면 양다리가 나무토막처럼 무겁고 뻑뻑하다면 이미 척추관협착증이 시작됐다고 예상할 수 있다. 특히 평소에 편하게 다니던 거리를 한번 두 번 자꾸 쉬어 간다면 척추관협착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으므로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병원을 찾은 환자의 대다수가 갑작스럽게 증상이 찾아왔다고 말하지만, 10명 중 9명은 이미 수개월 또는 1~2년 전부터 증상이 시작된 만성질환자다. 만약 1개월 이상, 3회 이상 아무 이유 없이 허리가 아팠다 안 아팠다 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은 아니더라도 척추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이때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마비나 대소변 장애가 없다면 되도록 수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치료는 물론 충분한 휴식, 문제가 되는 생활습관 개선, 몸에 맞는 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없이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침과 약침, 봉침, 추나, 한약, 도수(운동)치료 등 복합척추치료법이 대표적이다. 복합척추치료법으로 입원치료 받은 환자의 통증 감소 기간, 통증없이 걷는 시간 및 거리, 치료효과 유지기간 등을 조사해 미국 통증학회와 세계재활의학회, 국제보완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바 있으며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한방치료효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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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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