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해=강종효 기자] 창원과 김해를 잇는 ‘비음산터널’사업이 지난 2010년부터 8년이 넘도록 추진되지 않자 김해시가 창원시민과 동부경남권 도민을 위해 개설이 필요하다며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2010년 경상남도가 완료한 수부도시 광역도로정비계획 용역에 따르면 비음산터널의 경제성은 비용 대비 편익비율이 1.84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광역도로정비 1순위로도 선정됐다.
하지만 비음산터널 건설 사업에 대해 창원시는 지역간 연결도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도심 내 정체 심화를 우려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해시와 밀양시, 양산시는 공동으로 지난해 10월 창원터널에 집중돼 있는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인구 100만명에 가까운 동부경남권(김해, 양산, 밀양) 도민과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높이기 위해 비음산터널 개설을 경남도와 창원시에 건의한 바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창원․마산․진해가 통합돼 100만명이 넘는 광역도시이나 도심을 우회하는 순환도로의 부재로 도심내 정체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창원시 사파동 등 동부지역 주민들은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30분~40분 정도의 소요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창원~김해를 연결하는 지방도 1020호선(창원터널) 차량통행은 일일 9만3000여대로 출․퇴근 시간 정체에 따른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최근에는 터널 내 교통사고․차량화재 등이 발생하는 등 전면 통제로 이용자의 불편이 극심한 실정이다.
김해시는 창원시민의 입장에서도 순환도로망인 ‘비음산터널’을 개설하면 10분 이내에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창원터널을 이용하는 시민은 교통량 분산으로 출퇴근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것이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부도시권 광역 순환도로망인 비음산터널이 개설되면 국도25호선 대체도로와 연계해 지역간(창원, 김해, 양산, 밀양) 접근성 향상, 남해고속도로 접속 등으로 창원 도심지 교통량 분산 및 이동거리 단축, 지방도 1020호선(창원터널)의 교통량 분산 등 효과가 매우 크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로 인한 편익비용은 2019년 예상 차량운행비용이 연간 67억원이 절감되고, 운행시간 절감비용도 138억원에 달한다”며 “지역경제 발전과 동반성장,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교통난 해소는 물론 기업체 물류비 절감, 김해 신공항과 연계한 동부경남권의 발전을 위해 조속히 비음산터널이 개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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