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산=최재용 기자] 대구대학교 해외 교육봉사단이 필리핀에서 해외봉사를 하며 연말연시를 뜻 깊게 보내고 있다.
대구대 단기 해외 교육봉사단 22명은 지난달 25일 필리핀 바콜로드(Bacolod)에서 5주간의 해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봉사단은 사범대 학생 및 교직이수자 등 예비교원 20명과 인솔 교직원 2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해외 봉사는 대구대가 지난해 5월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한 ‘2016년 교원해외파견사업’ 중 하나인 해외 단기 교육봉사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진행됐다.
봉사단은 필리핀 바콜로드에 위치한 라살대학교(University of St. La Salle)에 짐을 풀고 도착 다음날부터 현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의 첫 봉사지는 ‘희망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Bahay Pag-Asa Youth Center. 우리나라로 치면 아동·청소년 범죄자를 수용하는 소년원과 같은 곳이다.
봉사단원들은 이곳에서 3일간 수학·과학, 예체능, 한국문화 등의 수업을 진행했다.
또 마지막 날에는 봉사단원과 센터 아동들이 함께 ‘강남스타일’ 춤을 추고 장기 자랑을 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봉사단원으로 참여한 서푸른솔(유아특수교육과)씨는 “아이들을 만나기 전 선입견을 품고 있었는데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는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며 “3일간의 일정이 너무 짧고 아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강승민(영어교육과)씨는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뛰놀면서 더위도 싹 잊었고 짧은 시간에 정이 많이 들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아이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싶다”고 전했다.
봉사단은 12월 30일 인근 고아원을 찾아 이곳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했고, 1월 2일부터 4주간은 바콜로드 시 외곽의 낙후된 지역의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고 수학·과학 체험 프로그램과 예체능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차정호 단장(과학교육학부 교수)은 “봉사단의 구호인 ‘Play, Learn, and Dream Together’처럼, 함께 놀고 배우면서 아이들이 큰 꿈을 갖게 되는 것이 목표다”며 “또한 봉사단원들이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교사로 성장하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최근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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