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최재용 기자] 경상북도의 경제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지난 2015년 21만 9000개의 사업체에서 28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5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21만 9000개의 경북에 있는 사업체에서 106만 6000명이 일하며 279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국 4위에 해당한다.
지난 2010년 자료와 비교해 보면 경북의 1인 이상 사업체는 5년 동안 3만 2000개, 종사자는 13만 9000명이 증가했고, 매출액은 25조원이 늘었다. 연평균 5조원이 증가한 셈이다.
2015년 경북의 사업체는 21만 9000개로 5년 전과 비교해 17.2% 증가해 전국 사업체 증가율(15.5%)보다 1.7%포인트 높다. 전국 5위 규모다.
사업체 유형별로는 도·소매업가 5만 5000개로 전체 사업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25.1%)을 차지했다.
이어 숙박·음식점 4만 7000개(21.4%), 제조업 2만 6000개(12.1%), 협회·수리·개인서비스 2만 5000개(11.4%)로 집계됐다. 이들 4개 산업이 전체 경북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이들 사업체를 조직형태별로 살펴보면, 개인사업체가 17만 9000개로 81.6%를 차지했으며, 회사법인 2만 2000개(10.2%), 회사이외법인이 1만개(4.6%)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개인사업체는 소폭(14.0%↑) 증가한 반면, 회사법인은 55.1%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는 ‘종사자 1~4명 사업체’가 18만 3000개(83.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종사자 5~9명 사업체’가 2만개(9.1%)로 나타났다.
2015년 경북의 사업체 종사자수는 2010년 92만 7000명에 비해 13만 9000명(15.0%↑)이 늘어난 106만 6000명이다. 15.0%의 증가율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지난 5년 동안 종사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제조업으로 4만 9000명(18.1%↑)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60.0%, 여성이 40.0%로 집계됐으며, 5년 전과 비교해 여성의 비율이 16.1% 증가율을 기록해 남성(14.2%)보다 증가폭이 컸다.
여성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으로 전체의 79.3%를 차지했다. 이어 숙박·음식점(67.0%), 교육서비스(59.0%), 금융·보험(54.1%), 도·소매업(48.2%)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 대비 산업별 사업체 증가율을 전국과 비교해 보면 제조업 39.9%(전국 26.6%↑), 관광숙박시설운영업 20.8%(전국 12.2%↑), 건설업 51.9%(전국 38.1%↑), 하수·폐기물처리, 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61.7%(전국 46.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이 74.5%(전국 44.3%↑) 증가해 주요 산업의 사업체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조업의 증가 요인을 포항·구미를 중심으로 첨단과학·에너지 산업과 부품소재 전용공단을 조성하는 한편, ICT 기반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기업환경을 개선한 결과로 분석했다.
또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를 조성하고 관관광산업 유치를 통한 경북관광 브랜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관광숙박시설운영업이 증가했으며, 도청이전 신도시 및 경북혁신도시 조성과 광역권 개발 추진 등 경북의 균형 발전 정책으로 건설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경제총조사 결과는 경북 경제 산업의 현주소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타’로 볼 수 있다”며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신도청시대 경북 발전전략을 구체화 하는데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총조사는 1인 이상 전체 사업체의 경제활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하는 전수조사를 말하며 경북도는 이날 발표한 잠정자료를 오는 7월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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