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LCC 1위 제주항공이 안팎으로 시끄럽다. 내부에서는 승무원과 외부에서 제주도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3월부터 일본 후쿠시마를 부정기 항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 1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인천-후쿠시마를 왕복하는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탑승할 승무원을 선발‧통보했다.
후쿠시마는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라는 이유를 들어 승무원들이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승무원들은 크게 반발, 부정기편이 투입되는 날짜에 휴가를 내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실제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대량 누출됐던 곳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개인 사정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편성하며 이번 후쿠시마 운항과 관련해서도 개인의 의견을 반영해 편성하고 있으며 편조가 결정되지도 않았기에 ‘강제 투입’은 아니라”며 “후쿠시마공항에는 현재 전일본공수와 IBEX항공 등이 오사카와 삿포로를 기점으로 정기운항하고 있으며 베트남 항공에서 부정기 노선도 운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부에서는 지역사회 제주도와 제주항공 제주 예약센터 ‘폐쇄’ 여부를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도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심지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나서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2009년 설치된 제주항공 제주예약센터의 직원은 현재 52명이며 제주 출신은 47명이며 제주센터가 폐쇄되면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경영상 이익을 위해 내부직원과 국민정서에 대한 고려가 다소 미흡했다”고 말했다.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