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아이고, 이게 꿈이가 생시가. 이 집이 진짜 우리 집 맞는교?”
지난 4일 수십 년을 살았던 낡은 집이 새 집으로 변한 것을 본 경남 하동군 청암면에 거주하는 A씨는 목이 매여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비가 새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던 오래된 지붕은 빨간색으로 말끔히 교체돼 있었다.
벌어진 문틈과 곳곳에 뚫린 구멍 사이로 제 집 드나들 듯 하던 바람도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A씨는 이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A씨는 한전 경남본부와 대한적십자 경남지사가 공동추진하는 ‘저소득층 노후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선정된 첫 번째 주인공이었다.
문제는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양 기관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추석을 맞아 알뜰장터를 운영했다.
다행히 알뜰장터는 사업 취지를 이해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덕분에 A씨 집을 수리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이 사업의 지속적이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금 마련 알뜰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영아 한전 경남본부 차장은 “지역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펼쳐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추석에 예정된 알뜰장터도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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