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애 사망 원인이 ‘잘못된 치과 치료’… 치과 의사 주장에 논란

故 김영애 사망 원인이 ‘잘못된 치과 치료’… 치과 의사 주장에 논란

故 김영애 사망 원인이 ‘잘못된 치과 치료’

기사승인 2017-04-12 15:21:36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한 치과 의사가 배우 故 김영애의 사망이 잘못된 치과 치료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황모 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김영애씨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며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을 보니 왼쪽 치아는 모두 신경치료(근관치료)를 한 것이 확실하고 앞니도 모두 근관치료를 한 듯하다”라는 글과 함께 김영애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근관치료는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몇 년 전 유명을 달리한 유채영씨도 잠시나마 제 환자였다. 근관치료가 13개 있었다. 음주는 안하셨던 것으로 아는데 위암으로 그만…”이라고 전했다.

황 원장은 “근관치료가 된 치아에 서식하는 진지발리스균은 소화기 암을 일으킨다”며 “앞으로 잘못된 치과 치료로 더 이상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사망하는 일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근관치료는 충치로 통증이 있을 때 치아 뿌리 안쪽 혈관과 신경이 모여 있는 곳을 제거하고 그 공간에 다른 재료를 넣어 밀봉해 치아 기능을 유지시키는 이미 널리 보급된 치료 기술이다.

하지만 다수의 의사들은 근관치료가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근관치료 대신 임플란스 시술을 홍보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실제 황 원장의 SNS 메인 화면에는 ‘임플란트의 위대한 신화가 시작된다’, ‘이 시대에 진정한 이노베이션을 넘어 과학의 이름으로 탄생한 임플란트!’, ‘전신질환 예방 임플란트’ 등의 문구들이 적혀 있다.

故 김영애는 2012년 췌장암을 선고받고 투병한 끝에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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