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북미 LCS 소속 P1팀의 탑 라이너이자 ‘애로우’ 노동현과 ‘류’ 류상욱의 팀 동료인 ‘지그’ 데릭 샤오가 2017 NA LCS 스프링 스플릿에서 3위를 차지한 공을 ‘플라이’ 김상철 코치에게 돌렸다.
피닉스원(P1)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7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 3·4위전에서 플라이퀘스트를 3대2로 꺾었다. P1은 1세트를 따낸 뒤 2·3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이후 4·5세트 연승을 거두면서 귀중한 롤드컵 서킷 포인트 50점을 얻어냈다.
‘지그’는 경기 후 현지언론 닷 e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우선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그는 “밴픽과 전략을 조금 수정했다. 2세트를 비슷한 방식으로 패배했기 때문에 밴픽을 뜯어 고치는 게 첫 번째 할 일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탱커들을 전부 열면 우리가 선호하는 정글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3세트 이후 나와 팀원들은 압박감을 느꼈다. 긴장이 맴돌았다”고 당시 라커룸 분위기를 회상한 ‘지그’는 “하지만 ‘플라이’ 김상철 코치가 우리를 많이 도와줬다”며 자신의 코치를 치켜세웠다. 이어 “만약 우리가 오프시즌에 만들어온 변화들과 김성철 코치의 존재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바로 일주일 전만해도 우리는 C9을 이기고 결승전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상철 코치는 승리에 대한 모든 신용을 얻을 자격이 있다. 그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올 시즌 이만큼의 결과물을 얻지도, 성장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모두가 내가 더 나은 선수가 됐다고 말한다”면서 소속팀 코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였다.
끝으로 그는 “롤드컵 진출을 위해서 챔프폭을 늘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시즌이 끝났으니 말할 수 있다. 올 시즌 내가 카밀을 잘 활용하지 팀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밝힌 ‘지그’는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고 게임 이해도를 더 높여 팀의 오더를 돕겠다. 그리고 김상철 코치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차기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상철 코치는 전직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다. 2013년 진에어 그린윙스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북미 LMQ, 중국 RNG 등에서 활동했다. 이번 스프링 시즌에는 ‘애로우’ 노동현, ‘류’ 류상욱과 함께 P1에 새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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