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차정섭(66) 경남 함안군수가 26일 구속됐다.
창원지법 이창경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차 군수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 군수는 올해 초 편의를 봐달라며 함안상공회의소 회장 A(71)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차 군수는 “A씨에게서 빌린 돈”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차 군수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차 군수 비서실장 B(45)씨에게 편의를 봐달라는 대가로 뇌물을 건넨 지역 산단 시행사 대표 C(54)씨, 민간장례식장 대표 D(47)씨, 엄용수 국회의원 함안사무소장 E(56)씨, B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산단 시행사 부사장 F(56)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B씨가 받은 뒷돈 일부가 차 군수에게 흘러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날 차 군수가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는 탄력 받는 한편 지역 정가에 미치는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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