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탈락이다. 그래서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게임에 임했다”

BK 스타즈의 ‘알람’ 김경보는 오늘 경기를 놓고 “개개인의 피지컬이나 팀플레이, 전술 등에서 윙즈보다 조금 우위였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알람’ 김경보의 소속팀 BK 스타즈는 9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3 D조 2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BK 스타즈는 오늘 전체적으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며 게임을 접수했다. 그러나 3세트 볼스카야 인더스트리에서는 윙즈의 솜브라-토르비욘 카드에 대처하지 못하며 쩔쩔 매기도 했다. 김경보는 이를 두고 “방심을 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또 “상대의 신선한 픽(솜브라·토르비욘)에 즉각 대처를 해야 했다. 그런데 잠시 동안 팀 전체가 벙찐 상태가 되면서 팀내 오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특정 맵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솜브라와 관해서는 “다른 맵은 몰라도 아누비스 신전 B는 경쟁전에서도 필수로 할 만큼 좋은 픽”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3세트 B거점 전투 때도 적의 EMP 게이지가 차기 전에 싸웠었어야 했는데 ‘엔비’ 이강재의 솜브라가 활개치도록 너무 방치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BK 스타즈는 이어지는 4세트에서 대승을 거뒀다. 김경보는 “4세트 전장이었던 지브롤터는 연습을 많이 해놨던 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화물 전장을 굉장히 많이 연습해서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화물은 가장 자신 있는 방식”이라고 확신했다.

그에게 최근 지브롤터 등에서 간간히 공격팀 영웅으로 등장하는 위도우 메이커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는 “거리가 긴 맵에서 좋은 카드”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우리 팀도 바로 뚫리고 나서 교체하긴 했지만 아누비스에서 사용했었다”고 말하며 “히든 카드로 쓸만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다음 경기인 엔비어스와의 대전을 놓고는 “지난 시즌에도 맞붙은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길 수 있었는데 ‘타이무’ 티모 케투넨에게 너무 휘둘린 거 같다”고 회상했다. BK 스타즈는 지난 APEX 시즌2 때 엔비어스에 3대1로 패배한 바 있다.

아울러 “이제는 우리 팀에 ‘타이무’보다 잘하는 위도우가 있으니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원에 대한 믿음을 어필했다.

사진을 부탁하자 익살스럽게 젠야타 포즈릅 잡은 그는 끝으로 “BK 스타즈를 응원해주시는 팬들, 그리고 매일 지원해주시는 보겸이 형에게 감사하다”고 전한 뒤 “아직 BK 스타즈가 팬층이 두텁지 않은 편이다. 잘 하는 팀이고, 경기 볼 맛 나는 팀이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