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함안=강승우 기자] 경남 함안의 육군 제39보병사단이 지난 11일 전군(全軍) 최초로 특전예비군 사격경연대회를 사단 자동화사격장에서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사격경연대회가 여느 대회와 다른 이유는 참가한 인원이 특전예비군이라는 데 있다.
이들은 예비군‧민방위 편성이 해제됐지만 특전예비군에 스스로 지원한 특전사나 공수부대 등 출신 35~60세에 이르는 전역 군인들이다.
경남지역 시‧군 39사단 소속 9개 부대 50명 특전예비군이 대회에 참여했다.
기존에는 주기적인 영점사격 등의 사격연습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경연대회 개념을 도입해 개인사격, 중대별 3명씩 출전한 부대사격, 저격수사격을 실시했다.
이 덕분에 참여 특전예비군들은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사격실력 향상을 도모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날 분야별 최우수는 ▲개인사격 진주시 김정열 특전예비군 ▲부대사격 창원시 특전예비군중대 ▲저격수 창원시 이수목 특전예비군이 각각 수상했다.
김정열 특전예비군은 “뜻깊은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기쁘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현역과 예비역이 따로 없다. 현역시절 전투기술을 갈고 닦아 지역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병호 39사단장은 “특전예비군들의 열정과 애국심을 보니 정말 든든하다. 감사드린다”며 “유사시 후방지역에 침투한 적 특수부대를 격멸하고 주요시설을 방호하는 사단 예비전력의 핵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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