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고인 물은 썩는 게 진리”…4대강 보 개방 환영

환경단체 “고인 물은 썩는 게 진리”…4대강 보 개방 환영

기사승인 2017-05-22 18:28:41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녹조 대란이 반복되는 4대강 보를 상시개방하고 4대강 사업의 정책감사 진행을 지시한 것과 관련, 환경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영남권 환경단체 모임인 낙동강네트워크22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수문 개방 및 환경부로 물관리 일원화 지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4대강 전국 16개 보 중 6개 보 수문을 열고 생태계 상황 등을 검토해 나머지 10개 보에 대한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20124대강 보 준공 후 우리가 확인한 것은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만고의 진리였다해마다 녹조현상 마이크로시틴독성물질의 창궐과 물고기 떼죽음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의 죽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그 강의 죽음 앞에서 구원의 손길이 뻗었다“16개 모든 보 개방에 이어 보 철거까지 4대강이 이전의 우리 강의 모습으로 하루빨리 되돌아올 것을 간절히 기원해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수량은 국토부가, 수질은 환경부가 관리하면서 물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나눠져 있던 수량수질관리를 통합한다는 것 또한 혁명적 발상으로, 환경부에서 일원화해 획기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 단체는 ‘4대강 사업이 실패한 사업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4대강 보의 전면 수문 개방은 이 사업이 실패했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시인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정부의 공식적인 심판이 있어야 한다. 국민 절대 다수가 반대한 이 사업을 강행한 이명박 전 대통령, 관료, 학자, 전문가들에 대한 단죄가 있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그렇게 해야 단군 이래 최악의 사업이자 대국민 사기극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하루빨리 4대강 적폐세력에 대한 심판을 통해 국민적 의혹에 대해 말끔히 정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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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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