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비정규직 제로(Zero)화’에 발맞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에 따라 아직 정규직 전환이 안 된 도교육청 근무 노동자들이 이번 기회에 전환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 무기계약 전환율은 88%(8042명)이며, 미전환율은 12%(1089명)다.
미전환자 1089명 가운데 근무기간이 1년 미만은 514명이고, 초단시간근로자(주 15시간 미만) 등은 575명이다.
초등 돌봄 보조인력, 통학차량 보호 탑승자, 돌봄 전담사 등이 초단시간근로자들로, 일주일에 15시간 미만 근무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24일 교육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회계직 담당자 회의에서 참석해 비정규직 제로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시‧지속 업무 종사자는 채용 시 무기계약근로자로 계약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 ▲초단시간근로자 등은 무기계약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으로 향후 예산과 인력 운용 등을 감안해 세부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종훈 교육감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도교육청 차원에서의 방법과 준비 등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지시하고 나서 청신호가 켜진 분위기다.
통상 기간제법에 따라 2년이 지나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데 반해 도교육청은 근무기간이 1년 되는 시점에 평가 후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 완화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외부용역으로 운용하는 분야는 직접고용의 필요성 등을 검토한 후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기간제법에 따라 무기계약전환 제외 대상자로 분류된 초단시간근로자 등도 문제점을 검토한 뒤 전환이 가능한 직종은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