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진에어 그린윙스가 ‘엄티’ 엄성현의 활약에 힘입어 호랑이를 깔아뭉갰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1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주차 6경기에서 락스 타이거즈를 상대로 맞이, 1세트를 승리했다.
‘엄티’ 엄성현의 리 신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탑 갱킹을 성공시키며 ‘린다랑’ 허만흥의 제이스를 끊었다. 이에 질세라 락스의 정글러 ‘성환’ 윤성환도 바텀 갱킹을 시도, 4분대에 진에어의 바텀 듀오를 전부 잡아냈다.
진에어는 꾸준히 탑을 노렸고, 7분께 그 결실을 얻었다. ‘쿠잔’ 이성혁의 갈리오가 궁극기 ‘영웅 출현’을 통한 탑 로밍을 시도, 제이스가 2데스를 기록하게끔 만들었다. 제이스의 고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분경에는 정글에서 엄성현의 리 신과 마주쳐 3번째 죽음을 맞이했다.
타이거즈는 탑을 돌봐주는 대신 바텀을 후볐다. 이들은 올라프의 바텀 다이브를 통해 ‘테디’ 박진성의 케이틀린을 다시 잡고 바텀 포탑도 밀어버렸다. 양 팀간 노림수가 완벽하게 대칭된 셈이었다.
허만흥에겐 최악의 하루였다. 14분께 바텀에서 6번째 죽음을 기록했다. 수적 우위에 선 진에어는 협곡의 전령을 챙겨 이득을 극대화했다. 이들은 16분에 타이거스의 미드 포탑과 전령을 맞바꿨다.
진에어는 능수능란한 집단 이동으로 타이거즈의 포탑들을 내리 철거했다. 타이거스의 유일한 희망은 ‘상윤’ 권상윤의 잘 큰 트위치뿐이었다.
진에어는 25분에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이어지는 미드 한 가운데서의 대규모 교전 역시 4킬을 따내며 대승을 거뒀다. 진에어는 후퇴할 이유가 없었다. 그대로 일직선으로 진격해 억제기까지 철거했다.
마지막 단추만 남은 진에어는 34분경 2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고, 이어 장로 드래곤까지 처치한 뒤 타이거즈의 본진으로 향했다. 타이거즈가 거세게 저항했다. 하지만 트위치를 제외한 타이거즈의 딜러들은 세주아니와 갈리오의 질긴 피부에 흠집 하나 내지 못했다. 마침내 진에어가 37분 만에 타이거스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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