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일본이 “이미 최종적으로 합의했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집권 이후 한·일간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이 있었다. 아직 다 해결되지 못한 상태”라면서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적인 합의에 따라 일본은 해야 할 역할과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남아있는 현안도 과거 한국 정부와 이미 해결한 것”이라며 “양국 간 합의에 따라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한국 국민이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에 일본 측은 지난 2015년 체결된 ‘12·28 합의’가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이라는 점을 고수해왔다. 이번 이나다 방위상의 발언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북한 핵문제 관련 한·미·일 3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나다 방위상은 “3국간의 협력이 있어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모든 유엔 결의의 완전하고 지속적인 이행을 통해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의 새 정부가 일본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아직 모르겠다”면서 “새 정부의 정책이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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