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블랭크’ 강선구가 다시 한 번 소속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로써 강선구는 2017년 공식전에서 12전 전승을 기록했다.
SK텔레콤 T1은 1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3주차 29경기에서 2세트를 잡았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서로에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첨예하게 대립했다. SKT는 적의 바텀을, 아프리카는 미드를 노렸으나 양 라이너가 절묘하게 갱킹을 회피해 킬이 발생하진 않았다.
선취점은 SKT측 바텀에서 나왔다. ‘울프’ 이재완의 브라움이 11분께 ‘크레이머’ 하종훈의 바루스에게 스킬 연계를 성공시키면서 킬을 만들어낸 것. 그러나 게임이 SKT쪽으로 기울지는 않았다. 아프리카는 ‘마린’ 장경환의 재빠른 로밍을 통해 SKT 라이너들을 심리적으로 압박, 게임의 균형을 유지했다.
SKT는 미드 근처에서 매복 플레이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19분경에는 ‘스피릿’ 이다윤의 엘리스를, 21분에는 ‘쿠로’ 이서행의 탈리야를 잡았다. 그리고 이 이득을 바탕으로 적의 바텀 2차 포탑을 빠르게 밀었다.
아프리카는 26분께 몰래 내셔 남작 사냥을 통해 상황을 역전시키고자 했다. 뒤늦게 눈치 챈 SKT가 이를 막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일부 병력의 합류가 너무 늦어 3킬만 추가로 내줬다.
이후 경기 양상은 아프리카의 공격을 SKT가 되받아치는 식으로 전개됐다. SKT는 33분 만에 상대방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이들은 미드 라인 근처에서 발발한 국지전을 통해 장경환을 먼저 끊어낸 뒤 내셔 남작을 사냥, 넘어갔던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후 SKT는 1-3-1 스플릿을 통해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들은 39분께 장로드래곤 사냥을 시도했다. 아프리카가 이들을 막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강선구의 강타가 더 정교했다.
SKT는 아프리카의 억제기 3개를 모두 철거한 뒤 42분경 다시 바론 버프를 얻었다. 이어 44분 만에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폭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