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승부사적인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SK텔레콤 T1은 22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경기에서 락스 타이거즈를 만나 1세트를 승리했다.
타이거즈가 24분께 SKT의 몰래 내셔 남작 사냥을 깔끔하게 저지해냈다.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한 이들은 역으로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게 화근이 됐다. SKT 병력들이 계산보다 빠르게 전장에 복귀했다. 타이거즈 전원은 곧 내셔 남작 둥지 한 가운데서 몰살당했다.
내셔 남작 버프는 SKT의 것이 됐다. SKT는 1-3-1 스플릿을 시도해 타이거즈를 압박해나갔다. 32분께 2번째 내셔 남작이 생성됐다. 양 팀은 내셔 남작을 두고 치열하게 싸웠다. 결과적으로 SKT는 장로 드래곤을, 타이거즈는 내셔 남작을 선택했다.
40분이 넘어서자 양 팀은 서로 게릴라전을 시도했다. 본진을 비우고 상대방의 것을 빼앗는 배짱 싸움이 이어졌다. SKT는 타이거즈의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지만, 타이거즈는 SKT의 것을 빼앗지 못했다. ‘상윤’ 권상윤의 코그모가 ‘페이커’ 이상혁의 카시오페아에게 전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타이거즈는 45분 회심의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완전히 성장한 카시오페아는 이들에게 일말의 희망도 허용하지 않았다. SKT가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 적의 넥서스를 철거하고 46분 장기전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