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지난 24일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과 관련,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달아난 피의자 심천우(31)와 강정임(36‧여)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이 공개수배하고도 아직 검거에 결정적 제보가 없어 사건이 장기화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 27일 새벽 경남 함안에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차량을 버리고 인근 야산 쪽으로 달아난 뒤 종적을 감췄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8시30분께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려던 40대 여성을 차량에 강제로 태워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달아난 야산 등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 만인 지난 28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심씨와 강씨를 공개수배했다.
공개수배 후 시민 제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결정적인 제보는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30일 이들의 범행 직후 사진을 추가로 공개해 시민 제보를 당부했다.
이들은 범행 후 모두 머리를 커트해 범행 전과는 모습을 달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씨는 스포츠형으로 머리를 깎고 머리 왼쪽에 2줄의 스크래치가 나타나 있다.
강씨는 긴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목 부위 정도 수준인 단발머리로 잘랐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11께 전남 순천 한 미용실에서 각각 머리를 손질했다.
경찰은 1200여 명의 경력을 동원해 정밀수색하는 등 이들의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달아난 심씨는 키 175㎝,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으로, 강씨는 키 165㎝, 몸무게 50㎏가량의 단발머리다.
이번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가발‧안경 착용 유무 등으로 변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목격하거나 관련 제보는 112 또는 055-293-0133로 하면 된다”며 “현재 이들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들도 많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납치 범행에 가담한 심씨의 6촌 동생 심모(29)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지난 29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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