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연안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국가지점번호를 찾아서 신고하세요.”
피서철을 맞아 바다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레저인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안전사고도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해변이나 항‧포구는 정확한 주소가 없어 사고가 발생한 위치를 정확히 전달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경남 창원해양경비안전서는 관할 연안 해역 위험구역 40개소에 ‘국가지점번호’ 도입을 완료해 연안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가지점번호란 도로명주소가 없는 지역이나 위치파악이 힘든 지역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전국을 10m*10m 격자형으로 나눠 각 격자마다 좌표를 부여한 위치표시 체계다.
정부는 2013년 경찰‧소방‧산림청 등 기관별로 서로 다른 위치표시체계를 통일해 사고나 재난 상황에서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전국 어디서나 모든 기관이 ‘한글 2글자와 숫자 8자리’의 통일된 번호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마산 원전방파제의 국가지점번호는 ‘마라 03057516’로, 신고했을 때 이 번호를 알려주면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연안 사고 위험구역의 국가지점번호는 주로 방파제나 선착장에 부착돼 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8일 “국가지점번호 설치로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바다레지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안전사고 발생 시 국가지점번호를 이용해 신속히 구조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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