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대만 가오슝 전람관 윤민섭 기자] “결승에서는 SKT나 삼성과 만나고 싶다”
리프트 라이벌스 중국 지역 대표로 참여한 4팀 코치와 선수들이 경기 후 3국 취재진과 만났다.
중국은 8일(한국시간) 대만 가오슝 전람관에서 치러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리프트 라이벌스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3대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이들은 9일 한국과 겨룬다.
WE ‘옴므’ 윤성영 코치는 밴픽 과정에서 승리를 예감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상대방이 진과 신드라 등을 가져갔는데, 갈리오를 잡기도 힘들고 클레드의 이니시에이팅에 약해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중국 팀 코치들은 지난 새벽에 모여 작전 회의를 진행했다.
윤 코치는 “어제까지는 서로 경쟁상대라고 여겨 별 말을 안 했는데, 나라 대표로 나왔으니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얘기를 많이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 4시까지 회의를 거쳤고, 밴픽과 관련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DG ‘노페’ 정노철 감독 역시 “전에는 말 한 번 섞어본 적 없었는데, 같이 얘기를 나눠보니 스스로도 많이 배우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중국과 대만이 약 50% 승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 윤 코치는 “몇 년 전까지는 중국이 더 잘했으나 이번에 붙어보니 대만 선수들과 코치도 실력이 뛰어나다”면서 “두 지역 간 실력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우리가 부진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EDG는 이번 대회에서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정 감독은 결승전에서 SKT 혹은 삼성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팀을 만나도 재밌겠지만, 특히 SKT를 만나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과 만나서 예선전 복수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코치는 “MVP와 삼성은 전 소속팀이고, kt에는 옛 동료들이 있어 어디든 재밌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SKT는 나와 관련이 없고, 예선전에서 우리가 실수를 많이 했던 만큼 다시 붙고 싶다”고 복수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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