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kt의 장점만이 드러난 게임이었다.
kt 롤스터는 19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MVP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에서 2세트를 승리했다.
4분에 탑에서 킬 교환이 이뤄졌다. 2대2 교전 결과 양 팀 정글러, ‘비욘드’ 김규석의 니달리와 ‘스코어’ 고동빈의 엘리스가 전사했다. ‘폰’ 허원석의 탈리야가 전장에 재빨리 합류했던 게 kt입장에선 천만다행이었다.
kt 초반 전략은 1세트와 같았다. ‘애드’ 강건모의 카밀이 지키는 탑 라인을 집요하게 공략해 탑 라이너 간 성장 차이를 벌리는 것이었다. 이들은 미드-정글러까지 합세해 탑에 힘을 실었다. 3번에 걸친 노골적인 탑 공략으로 카밀을 무력화시킨 kt는 12분 만에 1차 포탑을 철거했다.
MVP는 카밀에게 충분한 성장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스플릿 전략으로 맞섰다. 약간의 포탑과 오브젝트 손해는 감수했다. 24분에는 내셔 남작마저 쉽게 내주었다.
상대가 거세게 저항하지 않자 kt는 더욱 템포를 올렸다. 28분경 바텀 억제기를 철거하고, 적 본진에 난입해 3킬을 따냈다. 이들은 그대로 상대 넥서스까지 넘봤다. 라칸의 방해를 무시한 채 쌍둥이 포탑을 부순 채 퇴각했다.
재정비 후 다시 MVP 본진으로 진입한 kt는 31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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