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밥값 뻥튀기 의혹 한화테크윈, 이번엔 이물질 혼입 사고

[단독]밥값 뻥튀기 의혹 한화테크윈, 이번엔 이물질 혼입 사고

점심국에 애벌레 나와, 지난 5월에는 반찬에 담배꽁초도

기사승인 2017-07-26 18:01:03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한끼 6950원으로 비슷한 규모의 사업장 밥값보다 지나치게 비싸 밥값 뻥튀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 창원의 한화테크윈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중 점심국에 애벌레가 섞여 나오는 이물질 혼입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화테크윈 사업장에서 점심 식사로 제공된 국에서 애벌레가 섞여 나오는 혼입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금속노조 지회가 이물질 유입 경로 등을 따지며 항의하기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이 회사 식당위탁 운영업체인 한화푸디스트 매뉴개선 T/F팀 소속 직원이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은 채 조리실을 찾았다가 금속노조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식당위탁운영업체 측 점장 등 직원 3명이 이물질 혼입 사고에 대해 사과하러 금속노조 지회사무실을 찾았으나 노조는 이와 관련해 정식절차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이들을 돌려보냈다.

노조는 이 같은 이물질 혼입 사고가 되풀이되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같은 사업장 식당에서 저녁 식사로 나온 깍두기 반찬에 담배꽁초가 발견된 적도 있었다.

이 일로 지자체가 나서 담배꽁초가 어떻게 음식물에 섞이게 됐는지 유입 경로 추적에 나서는 등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삼성테크윈지회는 이물질 혼입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측에 애벌레 유입 경로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사과를 촉구했다.

또 조사 결과를 사내 게시판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밥값 뻥튀기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사내 식당 밥값 한끼가 7000원에 가까운 것도 황당한데 이런 비싼 식사에 이물질 혼입 사고가 반복돼 당혹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화푸디스트 입장을 듣기 위해 관련 담당자들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규모가 비슷한 창원지역 내 다른 사업장의 1끼 밥값이 최대 4000원대인 반해 반찬의 양과 질이 크게 다르지 않은 한화테크윈의 1끼 밥값이 6950원인 것은 지나치게 비싸다며 뻥튀기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 25일부터 한화테크윈을 대상으로 부당노동행위 등 노동법 전반에 걸쳐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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