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많은 것이 확정되고 또 급변했던 날이었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MVP는 2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에버8 위너스와 아프리카 프릭스 상대로 승리했다.
우선 4연승째를 기록한 MVP는 시즌 6번째 승전보를 울림과 동시에 승강전행 불안감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9위 bbq 올리버스는 잔여 경기를 전부 이겨도 이들을 앞지를 수 없다. 동시에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역 선발전 진출도 확정지었다. 이들은 현재 30점의 서킷 포인트를 확보해둔 상태다.
진에어가 8승9패를, 아프리카가 9승8패를 기록하게 돼 오는 5일 펼쳐질 맞대결에 따라 양 팀의 시즌 최종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기는 팀만이 포스트 시즌 진출 권한을 얻는다. 아프리카는 세트 스코어에 관계없이 승리시 무조건 직행하며, 진에어는 2대0으로 이겨야만 직행한다. 만약 진에어가 2대1로 승리할 경우 두 팀은 단판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진에어는 1세트 내내 에버8을 압도했다. 10분경 바텀 전투에서 승리해 게임 주도권을 쥐었다. 27분께 무리한 미드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마무리를 당하기도 했으나, 크게 벌어진 성장 격차를 바탕으로 각종 오브젝트를 싹쓸이해 쉬운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는 진땀승을 거뒀다. 초반 ‘소환’ 김준형의 제이스가 ‘기인’ 김기인의 카밀을 압도한 것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으나 27분경 내셔 남작 사냥 후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에버8에게 완패해 주도권을 내줬다. 이들은 35분 내셔 남작을 두고 대치하던 도중 과감한 판단으로 사냥을 개시한 뒤 교전을 승리해 게임을 마쳤다.
MVP는 아프리카 상대로 2·3세트를 따내는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는 아프리카가 완승을 거뒀다. ‘스피릿’ 이다윤의 자르반 4세가 MVP 바텀을 공략해 킬을 만들어냈고, 29분께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내셔 남작을 사냥해 승기를 굳혔다. 아프리카는 33분경 상대 억제기를 전부 철거한 뒤 에이스를 띄워 승리했다.
MVP는 ‘애드’ 강건모의 선전을 앞세워 반등했다. 초가스를 선택한 강건모는 21분께 상대방이 사냥하던 내셔 남작을 스틸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MVP는 이 버프를 바탕으로 상대 포탑을 다수 철거한 뒤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 이상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35분경 눈엣가시 같았던 ‘쿠로’ 이서행의 코르키를 잡은 뒤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켜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3세트는 MVP의 과감한 판단력이 돋보였다. 경기가 팽팽하던 20분경 갓 생성된 내셔 남작을 사냥해 순식간에 격차를 확 벌렸다. 아프리카가 판단력을 상실하자 대규모 교전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이들은 대포 미니언을 상대 본진에 밀어 넣은 뒤 2번째 내셔 남작 사냥을 성공시켰고, 아프리카 억제기를 순서대로 철거한 뒤 넥서스를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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