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축구 경기 베팅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창원지역 모 경찰서 파출소 소속 A(54)경위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A경위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B(39‧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브라질 축구 경기 베팅업체에 투자하면 매월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고 속이고 20여 명의 투자자들에게 4억원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는 대출까지 받아가며 A경위의 현직 경찰관 신분을 믿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경위는 투자금을 배당금 돌려막기에 사용하고 일부는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혐의를 인정했으며, 지난 21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