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남학생 제자를 꼬드겨 수차례 성관계한 혐의로 30대 여교사가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이 같은 혐의(미성년자의제강간 등)로 도내 모 초등학교 교사 A(32‧여)씨를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이 학교 교실과 자신의 승용차에서 B군과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올해 초 학교에서 진행한 체험활동을 통해 처음 B군을 알게 됐다.
A씨는 지난 6월 초께 B군에게 휴대전화로 ‘사랑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B군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A씨는 “만두를 사주겠다”는 등으로 꼬드겨 결국 B군의 환심을 샀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반나체 사진을 찍어 B군의 휴대전화로 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좋아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군의 휴대전화를 우연히 본 부모가 수상함을 느껴 이달 초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씨가 정신 질환 등 앓고 있는 질병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초등학교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A씨를 직위해제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A교사가 B군에게 보낸 음란성 문자메시지 부분에 추행 혐의를 추가했다"며 "현재까지 학교 측에서 파악하기로는 추가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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