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의 절실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한 판이었다. 결국 ‘명가재건’의 사명을 띠고 3번째 승강전에 임한 CJ 엔투스가 최종전에 진출했다.
CJ 엔투스는 12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치러진 에버8 위너스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승강전 패자전 3세트를 승리했다. 이로써 CJ는 오는 16일 승강전 최종전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오늘 2패를 기록한 상대 에버8은 1시즌 만에 챌린저스 리그 복귀가 확정됐다.
5분경 ‘말랑’ 김근성의 과감한 카운터 정글링 시도로 인해 양 팀 간 마찰이 발생했다. 탑·정글·미드 간 3대3 국지전에서 ‘기인’ 김기인의 카밀이 ‘소울’ 서현석의 마오카이에게 전사했다.
CJ는 바텀 듀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고, 에버8은 탑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양 팀이 팽팽하게 대치했으나 결과적으로 웃은 건 CJ였다. 19분경 대규모 교전을 전개해 상대 정글·서포터를 잡아내며 앞서나갔다. 22분에는 2대1 킬교환에도 성공했다. CJ는 직후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 양 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에버8은 단 1번의 대규모 교전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25분경 ‘베리타스’ 김경민의 칼리스타를 물면서 시작된 전투에서 총 4킬을 따냈다. 이를 기점으로 에버8이 글로벌 골드를 앞서나갔다.
하지만 탑에서 CJ가 재차 3킬을 따내면서 다시금 리드를 잡았다. 33분경 상대 정글·서포터를 잡아낸 CJ는 2번째 내셔 남작 처치에 성공했다. 이후 바텀으로 이동한 이들은 에버8의 억제기를 부쉈다. 급작스레 전개된 대규모 교전에서 추가 킬을 만들어낸 CJ는 재정비 대신 전진을 택했다. 깔끔한 포커싱으로 전투에서 승리한 CJ는 38분에 에버8의 넥서스를 철거하면서 최종전에 진출, 기사회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