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0일 대공연장에서 ‘최백호&정미조 가을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7080 세대’의 기억을 넘어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흐름을 음미하고 그들이 선사하는 삶의 이야기와 추억을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최백호는 1977년 데뷔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통해 세련된 멜로디와 시적 가사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1970년대와 8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지금까지도 젊은 뮤지션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최백호는 ‘입영전야’,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아이유와 박주원 등 젊은 뮤지션과 작업하며 재즈 등 다양한 장르로 음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현재 진행형 뮤지션이다.
지난해 37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정미조는 한국 가요사에 불멸로 남은 ‘개여울’의 주인공이자 1970년대 최정상 디바다.
인기 절정이던 1979년 돌연 가요계를 은퇴하고 자신의 예술적 꿈을 찾아 파리로 미술 유학을 떠났다. 이후 미디어와 제작자들의 많은 러브콜이 있었지만 음악계로 돌아오지 않고 화가의 길을 걸었다.
오랫동안 묻어뒀던 가수의 꿈을 다시 펼치기 위해 지난해 새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돌아온 정미조는 평론가들로부터 ‘청취의 환희’, ‘결코 세월이나 명성에 빚지지 않은 앨범’ 등 절찬을 받았다.
이번 가을콘서트에서는 음악과 그림이 함께하며 ‘휘파람을 부세요’, ‘개여울’,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주옥같은 명곡을 들을 수 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가을의 단풍색을 닮은 최백호와 정미조의 보이스와 그림 같은 무대로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진주=김세영 기자 yo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