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롤드컵 우승을 차지,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6년 결승 무대 석패에 대한 복수 성공이면서 동시에 2014년 이후 3년 만의 롤드컵 탈환이다.
삼성 갤럭시는 4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SK텔레콤 T1과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면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1세트부터 상대를 쥐고 흔드는 강력한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탑에 케넨을 배치한 이들은 대지 드래곤 3스택의 힘에 힘입어 스플릿 푸시로 대거 득점했다. 이윽고 SKT 본진에 입성, 상대 에이스 ‘페이커’ 이상혁의 카시오페아를 먼저 잡아내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는 운영과 대규모 교전 능력이 모두 빛났다. 초반 상대방에게 2킬을 내주며 고전하는듯 보였으나 2차례 대규모 교전에서 그림 같은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곧장 내셔 남작을 처치한 이들은 다시 한번 스플릿 푸시로 SKT 숨통을 조이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3세트 초반 탑·미드에서 연달아 갱킹을 허용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운영 단계에서 그림 같은 대규모 교전을 펼쳐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상대 넥서스를 집요하게 두들기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6년 결승전에서의 석패를 완벽하게 되갚음과 동시에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섰다. 반면 오늘 패자 SKT는 3연속 롤드컵 우승 대업을 목전 앞에서 놓쳤다. 동시에 롤드컵 결승전 전승 기록에도 금이 갔다.
베이징│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