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방송 날짜 : 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오후 9시10분
△ 첫 방송 시청률 : 4.6%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tvN ‘부암동 복수자들’ 마지막회 시청률 : 6.3%
△ 연출 및 극본
- 신원호 PD (tvN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94’)
- 이우정 작가 (tvN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94’)
- 정보훈 작가 (입봉작)
△ 등장인물
- 김제혁(박해수) : 넥센의 특급 마무리투수. 하지만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감정 표현 서툴고 반응 속도 느린 바보. 메이저리그 계약을 앞두고 폭력 사건에 휘말려 징역형 선고 받음.
- 이준호(정경호) : 사교성 좋은 엘리트 교도관. 김제혁의 고등학교 친구. 함께 야구를 했지만 교통사고로 선수 생활을 포기함.
- 지호(정수정) : 김제혁의 전 여자친구. 한의대생.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 있음.
- 김제희(임화영) : 김제혁의 여동생. 대형 한식집 요리사. 오빠의 도움으로 성폭행당할 뻔한 위기를 벗어남.
- 조 주임(성동일) : 베테랑 교도관. 항상 웃는 표정으로 수용자들을 배려함. 하지만 선한 얼굴 뒤의 모습은 알 수 없음.
△ 첫 방송 전 알려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보
-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돼 들어간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드라마.
- tvN ‘응답하라’ 시리즈를 제작해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한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후속작. 이우정 작가는 극본 기획으로 한발 물러나고, ‘응답하라 1994’와 ‘응답하라 1988’를 함께 집필한 정보훈 작가가 극본을 맡음.
- 독특하게 교도소가 배경. 그 안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굴곡진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함.
- 제작진이 연극을 보다가 발견한 박해수를 원톱 주인공에 캐스팅. 박해수는 SBS ‘육룡이 나르샤’, ‘푸른 바다의 전설’에 조연으로 출연한 적 있지만, 드라마 주인공은 처음.
-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주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을 기용했다면, 이번엔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뮤지컬, 연극배우들을 다수 캐스팅.
- 방송 전부터 ‘교도소 안의 범죄자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음. 이에 신원호 PD는 “우리도 나쁜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응수.
-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호흡을 맞춘 위너 강승윤, 에프엑스 정수정이 완전히 다른 역할로 출연.
△ 첫 방송 요약
- 소속팀 넥슨 히어로즈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MVP까지 받은 마무리 투수 김제혁(박해수). 시즌을 마친 후 어느 날 밤 독립한 여동생의 집에 들렀다가 성폭행범과 마주침.
- 긴 추격과 격투를 벌인 끝에 성폭행범을 붙잡음. 하지만 손에 잡힌 트로피를 이용해 제압하다가 중상을 입힘.
- 1심 재판 마지막날.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을 예상했지만, 정당방위가 아닌 과잉방위였다는 재판부의 판단으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 받음. 곧바로 법정 구속돼 서부교도소로 이감됨.
-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제혁. 나이 많은 영감을 괴롭히는 갈매기파 행동대장(이호철)의 행동을 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려 코피를 터뜨림.
- 조 주임(성동일)은 폭력 행위를 눈감아 주겠다며 3000만원을 요구. 하지만 제혁은 조 주임이 아닌 돈이 없어 수술을 못한다는 법자(김성철)의 어머니를 도와줌. 화가 난 성동일은 제혁을 징벌방에 집어넣음.
- 교도소 내에서도 김제혁의 팬으로 유명한 이준호(정경호). 일이 바빠 이틀 만에 제혁을 만남. 알고 보니 제혁과 함께 광주일고를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이끈 친구. 교도소 사람들의 겉모습을 너무 믿지 말라고 제혁에게 충고하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제작진이 ‘응답하라’ 시리즈의 포맷이 아니어도 수준급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첫 방송부터 입증.
- 대사가 많지 않음에도 영상만으로 이야기를 잘 전달함. 영화, 혹은 미국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듦.
- 1회부터 90분이 넘는 분량을 방송. 이야기가 꼼꼼하고 차분하게 전개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
- ‘응답하라’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밝고 따뜻한 감성을 보여줬다면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차갑고 어두운 느낌. 그런 분위기의 차이 때문에 똑같은 유머도 블랙코미디로 느껴져 실소를 자아내는 수준.
- 우려가 많았던 범죄자 미화는 일단 걱정하지 않아도 될 느낌. 오히려 범죄자 미화를 비판하는 메시지도 담김.
- 현재 대한민국의 교도소와 상당히 유사하게 재현한 것으로 보임. 실제 교도소 생활을 했던 네티즌들이 제작진의 고증 정확성에 대해 증언하는 내용 다수 발견.
- 배우 박해수도 우려했던 것에 비해 일단 합격점을 받는 분위기. 연기력을 보여줄 장면은 없었지만 실제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데 성공. 독특한 연기 스타일과 대사 톤도 인상적.
- 아쉬운 점이 있다면 1회만으로는 도대체 뭘 이야기하고 싶은지 알 수 없다는 것. 교도소 생활이 전개되는 앞으로의 내용을 더 지켜봐야 할 듯.
- 네티즌들은 일제히 ‘응답하라’와 비교하며 호불호를 쏟아냄. 별다른 사건 없이 느리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지루했다는 반응과 역시 신원호 PD라며 재밌었다는 반응이 나옴.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이판사판’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더 나쁜 편.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응답하라’ 시리즈와 공통점, 차이점 비교하면서 감상하기.
② tvN ‘비밀의 숲’ 영향인지 등장만으로도 드라마의 신뢰도를 급상승시키는 배우 유재명의 존재감.
③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이 그랬듯 지상파 평일 드라마를 제치고 시청률 1위 차지할 가능성.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