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산 확보 작업이 마무리 된 가운데 지역 차별, 대선공약 외면 등으로 전북도민에게 소외감과 실망감을 안겨왔던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이 마침내 2018년 신규예산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진안군이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지역 공약으로 동북권과 서남권 산림치유 거점 조성을 통해 국토균형 발전과 사회통합을 이루겠다던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은 당초 전액 국비 조성과 운영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경북 영주에 기 조성된 다스림 국립산림 치유원의 경우와 달리 기재부는 사업비의 50%와 매년 33억원에 이르는 운영비 전액을 지방비로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지역 간 형평성에 어긋나는 불합리한 조건으로 재정이 열악한 지방의 현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사업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하며 군민을 비롯한 전북 도민의 공분을 샀다.
이에 진안군은 그간 군민의 의견과 여론을 바탕으로 이항로 군수를 비롯한 군의회 의원 등이 직접 나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안호영 의원 등 지역출신 국회의원, 국회 예결위원장 및 소속 의원을 만났다.
또, 기재부와 부처(산림청)에 이르기까지 문턱이 닳도록 관련 기관을 방문해 건의와 설득 끝에 비로소 지덕권 산림치유원을 조성할 수 있는 예산 확정의 쾌거를 이뤘다.
국립지덕권 산림치유원은 진안군 백운면 일원 617ha에 핵심시설, 연구개발, 산림휴양·숙박, 산림치유 등 4개 지구로 조성될 계획이다.
산림유형에 따라 산림휴양, 레포츠, 치유 등 다양한 국민 여가 공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항로 진안군수는 “군민의 오랜 바람이던 지덕권 산림치유원 사업비가 최종 확보돼 매우 기쁘다. 함께 노력해 주신 지역출신 국회의원님들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우리 군의 청정 자연 환경과 산림 자원을 활용 산림치유 산업화 기반을 마련해 새로운 산림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진안=김완모 기자 wanmok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