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스타가 중국 올스타 앞에 무릎을 꿇었다. 미드·정글 싸움에서 주도권을 내준 게 패인이었다.
한국 올스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4강전에서 중국 올스타 상대로 1세트를 내줬다.
9분경 ‘957’ 커 창유(애니)가 류 시유(자르반 4세)를 호출해 ‘큐베’ 이성진(나를)을 노렸다. 그러나 이성진도 최후 순간에 기지를 발휘, ‘957’과 동귀어진했다.
두 팀은 한 번씩 공격을 주고 받았다. 먼저 중국이 12분 미드·정글 2대2 교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를 재빠르게 포커싱해 사상자 없이 2킬을 따냈다. 2분 뒤에는 한국이 바텀에서 상대 정글·서포터를 잡아내 응수했다. 17분에는 한국 바텀 듀오가 정글 개입 없이 중국 바텀 듀오를 잡아냈다. 중국은 탑에서 미드·정글의 가세로 이성진의 나르를 쓰러트렸다.
중국은 미드·정글 중심으로 전장의 시야를 장악해나갔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앰비션’ 강찬용의 세주아니와 ‘프레이’ 김종인의 칼리스타를 순차적으로 처치했다. 중국이 경기 주도권을 잡는 순간이었다. 이들은 이후에도 시야 장악을 토대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28분경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매복 플레이로 한국의 정글·서포터를 끊은 이들은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충분히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중국은 곧장 미드로 진격, 압도적인 화력을 바탕으로 에이스를 띄우고 한국의 넥서스를 철거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