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은 동향면 대량리 창촌마을에 위치한 구리 제련 유적인 제동 유적에 대한 긴급 발굴 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의 복권기금으로 집행되는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지원 사업에 따라 추진 되는 사업으로 조사비용 전액이 국비로 지원된다.
특히 진안군 동향면 지역은 고려시대 특정 공납품을 생산했던 특수행정 구역인 ‘동향소(銅鄕所)’가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된 문헌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 전라도 용담현 고적(古跡)조에 전하고 있다.
현재 유적이 위치한 대량리 창촌마을 조사 지역은 지표상에 구리 제련의 부산물인 슬래그 등이 다량 노출돼 있다. 이에 금번 실시되는 조사는 유적의 범위와 기초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시굴 조사다.
한편 진안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고려시대는 물론 고대사회 구리 생산과 관련된 유적의 존재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12월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도에 보다 심층 발굴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진안=김완모 기자 wanmok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