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규모 유상증자·영업손실 악재…증권가 목표주가↓

현대중공업 대규모 유상증자·영업손실 악재…증권가 목표주가↓

기사승인 2017-12-27 14:57:48

현대중공업의 1조3000억원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소식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선제적 손실 반영으로 단기 주가 약세는 피할 수 없겠지만 향후 6개월 내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기존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hold)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도 현대중공업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26일 올해 4분기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손실 37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최광식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연결 362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는, 매출절벽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환율 하락, 저가수주에 따른 공사손실 충당금 등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손실과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뒤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이 4분기 영업손실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의 4분기 적자와 신주 발행 예정가 할인율 24.2%, 주가 희석률 18.1%를 고려해 투자의견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현재 주가(27일 오후 2시 54분 기준)는 9만63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만9700원(-29.19%)으로 급락한 상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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